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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교도관, 동료 장난을 차량강도로 오인 사살 |
시카고 남쪽의 칼루멧 시에서 19일 새벽 한교도관이 장난을 치던 자신의 동료를 차량 강도로 오인해 사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칼루멧시 경찰국장 패트릭 오메이라에 따르면 19일 새벽 1시 12분 일리노이주쿡 카운티 교도관 얼린 맥클렌던(36)은 자신이 탄 차량 앞에서 동료 교도관의 승용차를 발견한 뒤 경적과 전조등으로 차량을 세우려고 시도했고 칼루멧시 벤슬리가 부근에서 혼다가 멈춰서자 차에서 내려 혼다 운전자에게 차 밖으로 나오라고 소리치며 차창을 두들기고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당시 혼다 운전자는 동료의 아내였으며 다른 차량으로 뒤따라 오던 맥클렌던의동료는 아내와 아이가 탄 차량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고 차량 강도로 판단, 차에서 내려 자신을 경관이라고 밝힌 뒤 맥클렌던에게 물러날 것을 명령하고 여러차례 총을 발사했다.
오메이라 국장은 현재로서는 맥클렌던이 혼다에 동료가 탄 것으로 알고 장난을치고 있었으나 그의 동료는 차량 불빛 등으로 인해 이를 알아보지 못한 것 같다면서"단순한 장난이 비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쿡 카운티 교도소 대변인 빌 커닝햄은 숨진 맥클렌던과 그의 동료가 1992년 이후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었다면서 교도관은 근무중이 아닐때도 총을 소지할 수 있고 자신이나 타인의 생명이 위급하다고 판단될 경우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훈련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역 인근의 교차로에서는 지난해 8월 이후 25차례의 차량강도가 발생했으며 사건 전날도 세명이 차량 강도 혐의로 체포됐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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