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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5-15세 어린이 2억여명 종일 노동” |
전세계에서 2억1천100만명이 넘는 5-15세 어린이들이 종일 노동을 하며 상당수가 매춘, 채광작업에 종사하는 등 절반 가량은 극도로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고 있다고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영국 지부가 20일 공개했다.
데이비드 불 유니세프 영국지부 대표는 이같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어린이 노동을 중단시킬 유일한 방안은 빈곤을 종식시키는 것이며 부유국가들은 이를 위해 빈곤국들에 지금보다 훨씬 큰 규모의 개발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고서는 아무런 통제도 없는 아시아의 화학 공장에서 중남미의 노천광산, 서아프리카의 채석장에 이르기까지 어린이 노동이 만연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은 아프리카전쟁터의 병사로, 아시아 노동착취공장의 노동자로, 북미대륙의 저임금 일꾼으로,유럽에서는 매춘부로 일하고 있다며 이는 21세기 세계의 양심에 찍힌 상흔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의 농장에서 일하는 어린이 일꾼의 수는 30만명에서 80만명까지 집계가 엇갈리지만 이들중 대다수는 스페인어권 이민 가정을 비롯한 소수계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영국 도시의 길거리에서 영업하는 매춘부들 중에는 15세 밖에 안 된어린이들도 있으며 많은 나라에서는 어린이들이 태어나자 마자 인신매매 대상이 돼한달 1달러가 될까말까한 급료를 받으며 가정 노예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린이 노동이 가장 심각한 지역은 아프리카로 이 곳에서는 5-14세 어린이 중 41%가 노동에 종사해 아시아(21%), 중남미, 카리브해 지역(17%) 보다도 높은 노동 종사율을 보였으나 인구가 많은 아시아 지역 출신의 어린이들이 전체 아동 노동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세프는 일하는 어린이들이라 해서 모두 위험에 처한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다닐 나이에 일을 하는 것은 빈곤과 고역으로부터 벗어나는데 필요한 교육의 기회를박탈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니세프는 어린이 노동을 종식시킬 유일한 방안은 빈곤을 퇴치하는 것이라며이를 위해 선진국들이 연간 500억달러씩 지원을 증액하고 대외 원조액을 국가총수입의 0.7%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수십년 묵은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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