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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23 08:07 수정 : 2006.05.23 08:07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4일 연설에 나섰다가 이라크전 반대론자들에게 `곤욕'을 치른 데 이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22일 대학 졸업식에 참석했다가 반전시위에 맞부딪혔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보스턴대학으로부터 명예학위를 받고 축사를 하기 위해 이 대학 졸업식에 참석, 2만명의 참석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라이스 장관이 명예학위를 받는 순간 흰색 팔찌를 한 50~100명의 교수와 학생들이 등을 돌리고 돌아선 뒤 "BC(보스턴대학)은 거짓말과 고문을 칭송한다"고 쓰여진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여했던 제임스 해밀턴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전범"이라면서 "거짓말을 했고, 결과적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죽게했다"고 주장했다.

라이스가 도착하기 전 졸업식이 열리는 운동장 상공에선 소형 비행기가 "당신들의 전쟁은 수치다"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매고 3차례 비행을 했으며 졸업식장 밖에선 100여명이 "콘디 라이스 전쟁기획자"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또 이 대학 1천명 교수 가운데 200여명은 라이스 장관에게 명예학위를 수여하는 데 대한 반대서명을 하기도 했다.

한편, 라이스 장관은 전날 출간된 보스턴대학 학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전세계 다양한 장소에서 항의를 받았다"면서 "이것이 민주주의"라며 반전시위에 대해 `의연함'을 보이기도 했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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