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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2 06:46 수정 : 2005.02.22 06:46

지난 주말부터 인도 카슈미르에서 발생한눈사태로 지금까지 최소한 150여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실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카슈미르에서는 지난 18일 이후 지역별로 최고 4.5m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최근 20여년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리면서 눈사태가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하루동안 41명의 사체가 발견된데 이어 이날도 스리나가르남부의 아난트나그 지구에서 25명, 푼치 지구에서 10명 등 눈사태로 인한 사망자의시신이 잇따라 발견됐다.

경찰은 20일 밤부터 스리나가르 남쪽 마을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인한 사망자만11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폭설로 대부분 외딴 마을의 교통과 통신이 두절되면서 피해 상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다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도 점차 줄어들어 시간이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카슈미르 주정부의 쿠르시드 가나이는 "산간벽지의 마을은 거의 연락이 안되는상태"라며 "사고 소식이 찔끔찔끔 들어오고 있어 피해가 계속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폭설로 카슈미르에서는 최소한 가옥 1천여채가 파손됐고 이 지역으로 진입하는 주요 간선도로와 항공로 역시 폐쇄됐다.

관계당국은 이날 조난자 구조와 사망자 수색작업을 진행했으나 일부 지역은 계속된 악천후로 인해 구조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공군은 산사태로 스리나가르와 잠무 간 고속도로가 막히면서 노상의 차량에서꼼짝하지 못하고 있던 1만5천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또 이 고속도로의 자와하르 터널에 긴급대피한 국경 보안요원들에게 비상식량을공수하는 등 곳곳에서 연료와 우유 등의 각종 생필품을 공급했다.

공군은 아울러 해발 3천m가 넘는 고원지대인 라다크 지역에 고립돼 있던 외국인관광객 48명을 구조해 뉴델리로 이송했다.

그러나 비상식량을 싣고 잠무에서 스리나가르를 향해 출발했던 한 군용기는 악천후로 피르판잘 산맥을 넘지 못해 회항하기도 했다.

스리나가르 주민인 하산 나자르(70)는 "수십년간 카슈미르에 살면서 이처럼 지독한 눈은 처음 본다"며 "사흘간 눈 내리는 것을 보는 것 빼고는 아무 것도 할 수없었다"고 말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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