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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껫·방콕, 지진해일로 각각 32㎝, 9㎝ 이동 |
작년 12월26일 발생한 지진해일로 태국 남부휴양지 푸껫과 수도 방콕이 조금씩 수평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간 방콕 포스트지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립 출라롱콘 대학과 군 최고사령부 전문가들의 측량 결과 작년 12월 지진해일 이후 푸껫과 방콕이 각각 32㎝, 9㎝ 씩 남서쪽으로 수평 이동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출라롱콘 대학 측량공학과장 잇티 트리시리삿타야웡 교수는 지진해일 발생 한달후인 지난달 20∼24일 군 최고사령부 측량국과 지구 위치 확인 시스템(GPS) 위성신호 관련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잇티 교수는 "이러한 수치는 원래 모델의 두배에 해당된다"며 "따라서 벵골만(灣)해저 지진으로 인해 만들어진 단층선의 길이는 450㎞를 웃돈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춤폰과 시사켓, 우돈타니 등 다른 3개주의 6개 지점을 대상으로 한 비슷한 유형의 측량 결과가 내달 중순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의 DSMM 상설 GPS 관측소도 보고서를 통해 말레이시아 역시 작년 12월 지진해일 이후 매주 1㎝씩 서쪽으로 수평이동해왔고 태국 남부 지방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일반인의 생활양식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땅이 1년에 1㎝씩 움직이는 것은 보통 있는 일이기 때문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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