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2.23 13:31 수정 : 2005.02.23 13:31

새 중에서 지능지수(IQ)가 가장 높은 것은 까마귀와 어치라고 조류 IQ 측정방식을 개발한 캐나다의 과학자들이 최근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조류관련 학회에서 발표했다.

BBC 뉴스 22일자 인터넷판에 따르면 캐나다 맥길대학의 루이 드페브르 박사 등연구진은 지난 75년 간 발표된 조류학 관련 보고서 2천여 편에 나타난 야생 조류의 먹이 구하기 방식을 비교, `독창적인' 방법을 몇 가지나 구사하는 지를 근거로 IQ를 매겼다.

이 방식에 따르면 까마귀와 어치 등 까마귀과(科)의 새들이 IQ가 가장 높으며그 다음이 매과로 나타났고 송골매와 왜가리과, 딱따구리과의 새들도 상당히 지능이발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흔히 머리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앵무새는 뇌가 비교적 큰데도 불구하고 IQ 서열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밝혀져 연구진을 놀라게 했다.

르페브르 박사는 보고서에서 새들의 먹이수집 방식 중 대부분은 평범하지만 때로 새들은 놀라울 정도로 독창적인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과거 로디지아(현 짐바브웨) 해방전쟁 중 탐조가들은 지뢰밭 가에 설치된 철조망 위에 앉은 맹금류가 사슴 등 초식동물이 지뢰로 산산조각이 나기를 기다렸다가 `잘게 썰어 진' 고기를 편하게 먹는 것을 목격했다.

남극에서는 도둑 갈매기가 어미 젖을 빠는 새끼 물개들 틈에 끼여 물개 젖을 훔쳐 먹는 것도 목격됐다.

르페브르 박사는 그러나 지능이 높은 새들은 사람들에게 별로 호감을 사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를 들어 까맣고 불길한 생김새에 죽은 고기를 먹는 까마귀는 사람들이 꺼리는 반면 솔새 등 아름다운 노래로 사랑받는 새들은 그다지 독창적인 방법으로 먹이를 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IQ 측정 방법은 새가 얼마나 독창적인 행동을 보이느냐를 근거로 한 것이지 얼마나 영리한가를 평가한 것은 아니라면서 "`영리하다'는 단어에는 가치판단이 포함되지만 새의 행동 중 어디까지가 관찰 학습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타고 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