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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4 14:37 수정 : 2005.02.24 14:37

애니메이션 '슈렉'의 인기로 애완용 당나귀를 기르는 사람들이 수백명에 달하지만 관심과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실제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BBC 인터넷 판이 23일 보도했다 .

방송은 피터 진먼 영국 수의사협회 전 회장의 말을 인용, 최근의 당나귀 열풍은 이전에 라마나 타조가 애완용으로 각광받던 현상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진먼은 사람들이 도시에서 전원으로 이주해서 땅이 딸린 집을 구입하면서 이런 당나귀 열풍에 일조했으며 슈렉과 그의 당나귀 친구가 겪는 모험을 그린 '슈렉'과 그 속편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이른바 '슈렉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최근 3년동안 당나귀에 대해 문의하는 건수가 늘었다고 밝혔다.

진먼은 애완용으로 팔린 당나귀 중 많은 수가 이동하기에 무리가 있는 너무 어린 나이에 수입됐다며 "당나귀 무역과 그 규제방식에 우려하는 면이 있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단체인 '당나귀 보호구역'의 티나 코트는 당나귀는 성격이 좋아 애완용으로 적당하지만 주목받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사육자가 시간이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소 1에이커의 목초지와 농장이나 마구간, 말 담당 수의사, 깔아줄 짚이 갖춰진 사람들만 당나귀를 길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슈렉에 사로잡힌 자녀를 둔 부모들 중 이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당나귀 후원이라는 다른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 '새 유럽의 고통받는 당나귀를 위한 계획'을 운영하고 있는 클레어 벨튼은 자신이 기르는 당나귀들의 후원자를 모집한다면서 "직접 기르는것보다는 못하겠지만 언제든 와서 당나귀를 만나고 쓰다듬어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나귀 관련 동물단체들과 수의사들이 공통적으로 동의하는 점은 애완용 당나귀의 가장 큰 문제는 30년도 넘는 긴 수명이라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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