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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4 23:38 수정 : 2005.02.24 23:38

레바논에 주둔하고 있는 시리아 군대가 몇 시간 안에 철수할 것이라고 압델 라힘 므라드 레바논 국방장관이 말했다고 <아에프페> 통신 등 외신들이 24일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도 레바논에서 군대를 철수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므라드 장관은 이날 “두 나라 대표가 만나 레바논에서 여섯번째 시리아군 철수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수시간 안에 철군이 이뤄질 것이며, 그 뒤에는 모든 시리아 군대가 베카 지역에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 대표는 철군 이후에는 1989년 타이프 협정에 따라 다음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므라드 장관은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철군이 레바논에 있는 시리아군의 완전 철수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14일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가 암살된 뒤 국제사회에서 시리아군을 레바논에서 철수하라는 압력이 거세지면서, 시리아 정부도 이날 처음으로 철군 방침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고 <에이피> 통신이 보도했다.

89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에서 체결된 협정은 75~90년까지 15년에 걸친 레바논 내전을 끝내기 위한 것으로, 시리아군은 치안 회복을 구실로 76년 레바논에 진주했다. 타이프 협정은 전후 2년 안에 시리아 쪽 국경 부근 베카계곡으로 시리아군이 철수하도록 했다. 2000년부터 시리아는 소규모로 레바논 주둔군을 몇차례 철수시키기는 했지만, 아직도 1만5천명에 이르는 시리아군이 레바논에 남아 있는 상태다.

지난해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레바논에서 모든 외국군대 철수를 요구하는 방안을 통과시켰지만, 레바논과 시리아는 이스라엘의 위협을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이스라엘은 67년 중동전쟁에서 전략적 요충지역인 골란고원을 시리아한테서 빼앗아 지금까지 점령하고 있다.윤진 기자 mind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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