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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26 18:56 수정 : 2006.06.26 19:02

1위 미탈스틸,2위 아르셀로 인수
세계시장 10% 장악…큰 파장

세계 철강산업계 구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세계 1, 2위 철강업체인 미탈스틸과 아르셀로는 5개월을 끌어온 두 회사의 인수·합병에 합의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미탈스틸이 아르셀로를 인수하는 형태로 이뤄지는 이번 합병을 위해 미탈스틸은 얼마 전에 낸 인수가격보다 14% 가량 높은 338억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0일 아르셀로 주주총회를 거쳐 두 회사의 합병이 최종 확정되면, 세계 철강업계에는 상당한 파장이 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새로 태어나는 업체의 생산능력이 1억톤을 넘어, 세계시장 점유율이 10%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는 2위 기업 닛폰스틸의 3배를 넘는 생산능력이다. 철강가격을 결정하고 자동차 등 수요업체들과 계약 과정에서 이 회사의 협상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특히 “(미탈스틸-아르셀로 합병이) 다른 업체들의 합병과 제휴를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신문은 일본과 한국,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의 주요 철강업체들 간에 이와 관련된 움직임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인수합병에 강력히 저항하던 아르셀로가 미탈스틸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미탈스틸이 많이 양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인수가격이 지난 1월 처음 인수·합병 이야기가 나왔을 때에 비하면 40% 가까이 뛴데다, 합병회사의 회장을 아르셀로 현 회장인 조지프 킨쉬가 계속 맡도록 하고 이사사도 아셀로르 쪽이 더 많이 선임하도록 했다. 새 회사의 본사도 미탈스틸의 본거지인 네덜란드가 아닌, 아르셀로의 주무대인 룩셈부르크에 두기로 했다.

그동안 아르셀로 경영진과 유럽 정계 일부에서는 미탈스틸의 대주주인 락쉬미 미탈이 인도 출신이란 점 등을 이유로 인수합병에 딴죽을 걸어왔다. 신흥시장 국가 기업이 유럽 기업을 인수하는 게 못마땅했던 탓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인수건을 계기로 “유럽에서 보호주의 장벽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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