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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5 17:06 수정 : 2005.02.25 17:06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4일(현지시간)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기관절개수술을 받은 것과 관련, 교황의 건강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의학 전문가들이 이날 말했다.

이들은 또 교황이 다시 정상적인 활동을 계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몇 달 간 말을 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교황은 24일 호흡 곤란 유사증세로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30여분 간 기관절개 수술을 받았으며 교황청은 이날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메디컬센터의 신경외과 조교수인 폴 라슨 박사는 "이번 같은 경련은 지금부터 하루나 이틀, 3일 뒤 흡인성 폐렴으로 발전할 수있다"면서 "교황 같은 나이와 상태의 사람에게 극심한 폐렴은 쉽게 생명을 위협할수 있으며 혹은 무기한 활동을 못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교황이 호흡곤란 증세로 인해 의사소통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 메디컬센터의 머리.목 외과장인 제럴드 버크는 이번 수술로 교황의 이해력과 반응력이 제한됐을 것으로 전망하며 교황이 최대 90분간계속되는 주례 알현을 다시 할 수 있으려면 3~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크 박사는 이어 교황의 증세가 폐렴으로 발전하고 수주 간 장치에 의존해 누워있는 상황이 되면 정맥혈전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 마이모니데스 메디컬센터의 노인의학과장인 바버라 패리스 박사는 교황이긴급 기관절개수술을 받은 것은 교황이 '집중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 빠졌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교황은 아마 이번에 회복할 수 있겠지만 틀림없이 회복기간이 길어질것이며 교황은 매우 쇠약해지고 건강이 손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교황의 상태에 대한 경과발표가 25일 정오쯤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교황은25일 현재 병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호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호흡곤란증세가 다시 나타나면서 최근 며칠 간 교황의 독감 증세가 악화됐으며 이로 인해 기관절개수술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교황이 수술을 받기 전 자신의 상태에 대해 설명을 들었으며 수술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측근인 지아니 레타는 의사들을 인용해교황은 자신의 수술이 작은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작다니.. 누가 받느냐에 따라 다르지"라며 농담을 할 정도였으며 수술 전에 의식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언론들은 이번 위기가 지난번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로마ㆍ바티칸시티 APㆍ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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