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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09 15:04 수정 : 2006.07.09 15:55

9일 승객 200여명을 태운 러시아 ‘S7‘항공사 소속 에어버스 A310 여객기가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공항에서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했다. (AP=연합통신)


승객과 승무원 200여명을 태운 러시아 민간 'S7'항공사(지난 3월 시비르 항공사에서 개명) 소속 에어버스 A310 여객기가 9일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공항에서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해 승무원 전원을 포함, 150여명이 사망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이르쿠츠크주 검찰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비상대책부 이르쿠츠크 지부는 57명의 생존자가 병원에 후송됐고 나머지 탑승객들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금까지 시신 102구가 파손된 여객기 잔해속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입원중인 생존자 가운데 29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언론은 사망자중에 최근 연방보안국(FSB) 이르쿠츠크 지부장에 임명된 세르게이 코랴코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이르쿠츠크 공항은 즉시 폐쇄됐으며, 아나톨리 크바쉬닌 시베리아지역 대통령전권대표, 이고리 레비틴 러시아연방 교통부장관이 현장에 급파돼 구조작업과 사고대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레비틴 장관은 이르쿠츠크에 비가 온 뒤 활주로가 미끄러운 상태에서 비행기가 착륙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비상대책부는 사고기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 등 기체 결함이 사고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비상대책부는 특히 사고 당시 상황을 기록한 블랙박스가 발견돼 정확한 사고경위를 밝히기 위해 블랙박스를 모스크바로 인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8일 오후 9시15분(모스크바 현지시간) 모스크바 도모제도보 공항을 이륙한 S7 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9일 오전 7시44분(이르쿠츠크 현지시간) 이르쿠츠크 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를 벗어나 미끄러지면서 콘크리트 벽과 건물을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기체 대부분이 크게 파손되고 불길에 휩싸였다.

비상대책부에 따르면 사고기에는 승객 192명과 승무원 8명이 타고 있었으며, 승객 10여명은 공포에 질린 채 비행기 뒷문을 통해 빠져나왔다.


하지만 도모제도보 공항측은 승객 193명, 승무원 9명이 탑승해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기 탑승객 상당수는 이르쿠츠크 인근에 위치한 바이칼 호수로 놀러가는 아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쿠츠크 주검찰은 사고에 대한 형사상 절차를 개시,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고기에 한국인이 탑승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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