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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4 15:34 수정 : 2005.03.04 15:34

나이가 들수록 직장 일이 더 즐거워진다?


사회 통념과는 달리 패기만만한 30대보다 50∼60대 나이 든 직장인들이 직장 일에서 더 행복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CNN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영국의 '연령 문제 고용주 포럼'이 16∼69세 직장인 1천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에서 가장 행복한 그룹은 60대 이상 직장인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는 심한 압박감에 시달리며 마지 못해 일하는 직장인으로 분류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것은 50∼60대 직장인들은 정상의 낭떠러지 끝에서 퇴직날짜만 세며 세월을 보내고, 직장의 밑바닥에서 시작하는 30대는 별 노력없이 승진코스를 달린다는 전형적인 직장인상에 대한 통념을 깨는 것이다.

이 조사에서 60대 이상 직장인의 90% 이상이 직장 일에서 행복감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30%는 70세까지 일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고, 40%는 영국 기업이 일반적으로 설정하고 있는 65세 퇴직연령이 비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조사에 응한 50대 실내장식업자인 이저벨 리들리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일을 즐기고 있다"면서 "점점 여유가 생기고, 성공에 대한 열망이 솟아나며, 일에 대한 진짜 열정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30대 직장인은 가장 마지 못해 일하는 그룹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 정도만이 직장과 사생활의 균형 속에서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고, 17%만이 80세까지 직장 일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또한 직장에서 연령 문제로 차별을 겪는 그룹은 노장 그룹이 아니라 10대 후반 연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직장인의 21%가 연령 문제로 차별을 당한 데 비해 중-고등학교 졸업자의 경우 약 25%가 연령 차별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연령 문제 고용주 포럼'의 샘 머서 소장은 "전형적인 직장인상에 맞춘 관습을 깨고, 직장인의 직장생활 단계별 필요성을 지금보다 훨씬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는 "고용주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에서는 오는 2006년 10월부터 연령을 문제로 직장에서 차별 행위를 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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