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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억만장자 모험가인 스티브 포셋이 3일 세계 최초로 논스톱 세계일주 단독비행에 성공하고 캔자스주 설라이나 공항에 착륙한 뒤 환호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설라이나 공항/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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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억만장자 스티브 포셋 3만7000㎞ 67시간 날아
미국의 억만장자 모험가인 스티브 포셋(60)이 사상 최초로 무착륙 세계일주 비행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자체 주문·제작한 경비행기 ‘글로벌 플라이어’를 타고 미국 캔자스주 설라이나 공항을 이륙한 뒤 대서양, 아프리카, 중동, 태평양을 쉬지 않고 돌아 3일 낮 출발지에 무사히 착륙했다. 비행 거리는 3만7000㎞, 비행 시간은 67시간이었다. 그는 착륙지에서 마중나와 환호하는 수천명의 사람들에게 “이것은 내가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것이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비행 내내 초콜릿 밀크셰이크로만 연명하며 몇 분밖에 못 잤지만, 그는 “아직 졸리지 않다”고 말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는 비행 도중 연료 부족과 기계 고장 등으로 중대한 고비를 맞아 중도 착륙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기류가 좋아 계속 날았다고 설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연료 효율이 높은 제트기로 알려진 이 비행기는 과거 ‘스페이스십1’을 제작한 항공기술의 전설적인 인물인 버트 루탄이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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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뒤 주식 중개인으로 사회에 발을 내디딘 그는 금융과 투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으며, 40대 초반부터 각종 모험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강김아리 기자, 외신종합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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