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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5 18:20 수정 : 2005.03.05 18:20

체코에서 휴식중이던 레오니드 쿠츠마 우크라이나 전(前) 대통령이 지난 4일 유리 크라프첸코 전 내무장관의 자살과 관련해 5일 키예프로 돌아온다.

러시아 언론들은 5일 우크라이나 TV 방송인 '1+1'이 크라프첸코 자살 직후 쿠츠마와 가진 인터뷰를 인용해 쿠츠마가 7일까지 예정했던 휴식을 중단하고 키예프로돌아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쿠츠마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크라프첸코와 함께 반(反)정부 성향의 기자였던 게오르기 공가제 살해를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그는 귀국시 체포를 우려해 체코에서 러시아로 망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도 일었다.

쿠츠마의 공가제 살해 개입 의혹은 그가 크라프첸코 등 당시 관료들과 공가제살해를 모의한 대화 녹음테이프가 공가제 시체 발견 직후 공개되면서 계속돼왔다.

하지만 쿠츠마는 크라프첸코 자살 직후 인터뷰에서 "난 신(神)과 국민, 공가제앞에서 결백하다"면서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검찰에 이를 입증할 자료들을 또한번 제출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크라프첸코의 자살 장소에서 그가 쓴 메모가 발견되면서 쿠츠마의 개입의혹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경찰에 따르면 메모에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는 것과본인을 자살로 몰고 간 쿠츠마와 그의 측근들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메모의 상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공가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한편 공가제 살해 사건의 결정적 단서를 쥐고 있던 크라프첸코가 자살함에 따라사건이 미궁에 빠지게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빅토르 시슈킨 전 검찰총장은 "크라프첸코는 누가 살해를 지시했는지 결정적인단서를 제공할 유일한 사람이었는데 그가 사라짐에 따라 문제 해결은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일부 의원들은 스뱌토슬라프 피스쿤 검찰총장이 크라프첸코의 자살을 막기 위해신중하게 접근하지 못했다며 그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고리 알렉세예프 의원(공산당)은 지난 10년간 쿠츠마는 각종 범죄의 표상이었다며 그를 당장 체포하라고 요구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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