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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16 07:00 수정 : 2006.10.16 09:58

15일 하와이섬 북서쪽 해상에서 리히터 규모 6.5도의 강진이 발생한 후 관광객들이 하와이를 떠나려고 호놀룰루 국제공항에 모여들고 있다. 지진은 이날 오전 7시7분(현지시각) 하와이주 하와이섬 서쪽 연안 카일루아코나에서 북북서쪽으로 16km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 산사태가 일어나고 건물이 파손됐으며 수도 호놀룰루가 있는 오하우섬을 비롯, 하와이 곳곳에서 전원이 끊기고 전화가 불통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AP=연합뉴스)

미국 하와이섬 북서쪽 해상에서 15일(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 산사태가 일어나고 건물이 파손되는가 하면 호놀룰루가 있는 오하우 섬 등 하와이주 곳곳에서 전원이 끊기고 전화가 불통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지진은 이날 오전 7시7분 하와이주 하와이섬 서쪽 연안 카일루아 코나에서 북북서쪽으로 16km 떨어진 해역에서 일어났으며, 곧이어 규모 5.8의 지진 등 최소한 10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고 미국 지질 조사국이 밝혔다.

태평양쓰나미 센터는 최대 규모가 6.5에 달했다고 밝혔으나, 지질 조사국은 6.3으로 계측했다가 6.6으로 수정 발표했다.

쓰나미 경보 센터는 쓰나미가 발생할 우려는 없다고 밝혔으나 하와이 주변 바다의 풍랑이 거세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통신 사정 때문에 피해가 늦게 보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린다 링글 하와이 주지사는 건물과 도로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하와이주 전역을 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

지진에 따른 산사태로 하와이섬의 주요 고속도로가 불통되고, 하와이섬에서 가장 큰 하마쿠마 병원은 소방시설의 파손으로 환자와 직원들을 대피시켰고 코나커뮤니티병원도 지붕이 내려앉으면서 전기가 끊겨 환자들을 대피시켰다. 호놀룰루와 마우이 공항은 폐쇄된 채 비행기 운항이 중단됐다고 CNN이 전했다.

폭스뉴스는 하와이의 공항들이 비상 전력을 가동해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AP는 착륙은 허가되고 있으나 전력 부족으로 승객 검색을 못해 이륙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아후섬에서는 95%의 수요자들에게 전력 공급이 끊겨 사람들이 승강기 안에 갇히는 소동도 발생했다.

진앙지와 가까운 코나의 휴양지들은 휴양객들을 호텔이나 유람선에 그대로 머물도록 권유하는 한편, 이곳을 찾는 선박들에는 다음 기항지를 이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목격자들은 이 지진으로 최소한 2~3차례의 큰 진동이 있었으며 산사태로 바위들이 도로 아래로 구르고, TV가 스탠드에서 떨어졌다고 전했다.

하와이섬 동부에 거주하는 앤 라바세씨는 AP와의 회견에서 "2층에 있었는데 지진 때문에 몸이 흔들리고 구르게 됐다"면서 "마치 킹콩이 집을 이리저리 흔들듯이 몸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하와이 당국은 공포에 휩싸인 주민들에게 전화 사용 및 도로 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 지진의 진앙은 하와이주 주도 호놀룰루에서 남동쪽으로 246km 떨어져 있다.

하와이는 지난 1868년 4월 지진과 해일 발생으로 80여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가장 최근의 큰 지진은 1983년 11월 16일의 규모 6.7 지진이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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