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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반테러정책 역효과” 마드리드 회의서 비판 봇물 |
아난·소로스등 인사 200명 참여
출근길 열차 승객 191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테러 한돌인 11일에 맞춰, 8~10일 테러 전문가와 정치 지도자 200여명이 마드리드에 모여 ‘반테러 정상회의’를 열고 있다.
<아에프페통신>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반테러 정책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날카로운 비판들이 쏟아졌다”고 9일 보도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주제 마누엘 바로주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 테러리즘에 대처하기 위해 민주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으로 ‘마드리드 어젠더’가 채택될 예정이다.
회의 개막식에서 페르난두 엔리케 카르도수 전 브라질 대통령은 “일방주의는 국제 질서를 어지럽히고 불안전성을 키울 뿐”이라며 “테러에는 국경이 없어 어떤 한 국가가 해결할 수 없다”고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반부시 진영 갑부인 조지 소로스는 “워싱턴의 전략은 세계의 분노만 자아냈다”며 “무고한 희생자를 낳는 방식은 오히려 테러리스트를 만들어 낸다”고 꼬집었다.
윤진 기자 mind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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