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09 21:14
수정 : 2005.03.09 21:14
국제 원자재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원유와 금속 등 17개 품목의 가격을 반영해 원자재값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는 로이터-시아르비(CRB) 상품지수가 8일 312.65를 기록해 2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1967년 100을 기준으로 시작한 시아르비 지수는 1980년 사상 최고치인 337.60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10.6% 뛰었다.
지수 상승을 주도한 품목은 원유와 구리 등 비철금속이다.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55달러를 돌파한 뒤 54.59달러에 마감됐다. 구리 가격은 이날 파운드당 1.4995달러를 나타내 1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이는 중국의 폭발적인 성장과 세계 경제 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달러 약세로 인한 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런 원자재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신문은 아직까지는 원자재 가격 급등이 중국 등 저임금 개발도상국의 수요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세계경제 회복세의 긍정적인 지표로만 해석된다고 풀이했다.
강김아리 기자, 외신종합
ari@hani.co.kr
미 소비자신용대출 사상 최고
미국의 지난 1월 소비자 신용대출이 전달보다 115억달러(11조5천억원) 늘어 총 소비자 신용대출이 사상 최고치인 2조1200억달러에 이르렀다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7일 밝혔다. 1월의 이런 증가분은 월가의 예상치인 50억달러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 이는 연율로 계산하면 6.6%로 지난해 11월의 1.1%, 12월의 1.5%에 비해서도 크게 높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빠른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소비자들은 1월에 신용카드 대출과 같은 리볼빙 신용대출에서 54억달러를 쓰고, 자동차 할부금융과 같은 논리볼빙 신용대출에서 62억달러를 써 두 분야에서 골고루 대출을 받았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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