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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29 19:25 수정 : 2006.10.29 21:52

이코노미스트

이코노미스트 “학생들 성적 낮고 범죄율은 높아”

“백인 빈곤층 자녀들이 무슬림이나 흑인 빈곤층보다 더 열악하다.”

“무슬림 여성들은 최고의 패션 감각을 지녔다.”

일반적인 편견을 뛰어넘는 뉴스 두 가지가 영국 언론을 탔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잊혀진 최하층’이라는 제목으로 백인 빈곤층 문제를 다뤘다. 런던 바킹-다겐햄 지역 중등교육 수료시험 결과를 보면, 무료급식을 받는 저소득층 학생 가운데 다섯 과목 이상 ‘우수’ 평가를 받은 백인 학생의 비율은 32%에 그쳤다. 흑인(39%)이나 아시아계(52%)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또 10~25살 영국 백인의 18%가 폭력범죄, 15%가 절도를 저질러 다른 인종보다 범죄율이 더 높았다. <이코노미스트>는 “정치인들이 차별 철폐를 얘기할 때는 무슬림을, 교육 부실을 지적할 때는 흑인들을 언급한다”며 “그러나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계층은 오히려 영국 태생의 저소득 백인이다”라고 지적했다.

영국 중등교육수료시험 빈곤층 성적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9일 ‘무슬림 여성, 베일 아래’라는 제목으로 “천으로 몸을 가린 무슬림 여성들을 무조건 패션 감각이 없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편견을 지적했다. <인디펜던트>는 “무슬림 여성들은 디자이너들이 누구인지 알 정도로 우리 백화점에서 최고 감각을 가진 손님들”이라는 런던 최고급 해러즈 백화점 직원의 말을 전하며, 젊은 현대 무슬림 여성들이 옷감의 재질이나 색깔, 보석, 장신구 등에서 유럽인보다 감각이 빼어나다고 평가했다. 한 무슬림 여성은 “소매 없는 옷이나 짧은 치마를 입는지 자주 질문을 받는데, 마치 아직도 우리가 낙타에 둘러싸인 사막에 산다고 오해하는 것 같다”고 편견을 꼬집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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