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니 장관은 칼리파리 추모를 위한 관영 RAI 텔레비전의 한 프로그램에 "칼리파리는 (미군 당국에) 자신이 바그다드에 있다는 사실을 적절히 통보했다"며 "그는 그러나 이탈리아가 주권국가이기 때문에 (미군측에) 무슨 목적으로 바그다드에 와 있는지에 대해선 알려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니 장관의 이런 발언은 이탈리아와 미군 당국 간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을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시인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 조지 케이시 장군은 전날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탈리아측이 칼리파리 일행이 탑승한 차량의 이동 경로를 사전에 알려줬다는 아무런 징후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로마 APㆍ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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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총리, “미 승인 아래 인질석방작전 실시” |
이탈리아 정보요원 니콜라 칼리파리 일행에 대한 미군의 오인사격 사건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9일 칼리파리가 납치된 이탈리아 여기자 석방작전을 위해 사전에 미군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상원에 출석해 이같이 밝힌 뒤 칼리파리 일행이 탄차량은 (미군측의) 불빛이 비춰진 후 즉시 정지했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발언은 칼리파리가 지난 4일 구출해낸 줄리아나 스그레나기자와 함께 차를 타고 바그다드 공항을 향해 가던 중 미군측에 의해 오인사살된 후처음 이뤄진 공식발언이다.
스그레나 기자는 지난달 4일 이라크에서 납치됐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어 칼리파리가 오인사격으로 사망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고통스럽다"면서 미국이 이번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나는 매우 이른 시간 내로 이 사건에 대한 모든 사실이 명백히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카를로 아젤리오 참피 이탈리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신속하고 철저한 사건조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이탈리아 대통령실이 9일 밝혔다.
그러나 지안프란코 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베를루스코니 총리와는 다소 다른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피니 장관은 칼리파리 추모를 위한 관영 RAI 텔레비전의 한 프로그램에 "칼리파리는 (미군 당국에) 자신이 바그다드에 있다는 사실을 적절히 통보했다"며 "그는 그러나 이탈리아가 주권국가이기 때문에 (미군측에) 무슨 목적으로 바그다드에 와 있는지에 대해선 알려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니 장관의 이런 발언은 이탈리아와 미군 당국 간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을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시인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 조지 케이시 장군은 전날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탈리아측이 칼리파리 일행이 탑승한 차량의 이동 경로를 사전에 알려줬다는 아무런 징후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로마 APㆍAFP/연합뉴스)
피니 장관은 칼리파리 추모를 위한 관영 RAI 텔레비전의 한 프로그램에 "칼리파리는 (미군 당국에) 자신이 바그다드에 있다는 사실을 적절히 통보했다"며 "그는 그러나 이탈리아가 주권국가이기 때문에 (미군측에) 무슨 목적으로 바그다드에 와 있는지에 대해선 알려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니 장관의 이런 발언은 이탈리아와 미군 당국 간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을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시인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 조지 케이시 장군은 전날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탈리아측이 칼리파리 일행이 탑승한 차량의 이동 경로를 사전에 알려줬다는 아무런 징후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로마 APㆍ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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