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10 19:50
수정 : 2005.03.10 19:50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이 세계 여성의 날(3월8일)을 맞아 가정마다 압력밥솥과 전기밥솥을 선물하겠다는 이색 선언을 했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8일 밤 국영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 5시간45분에 걸친 연설에서 매달 정부 보조가격으로 10만개의 압력밥솥과 전기밥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성의 평등을 주창하는 세계 여성의 날에 가정 살림에 필수적인 밥솥을 여성에게 선물한다는 게 아이러니하다고 일부에서는 지적했으나 현실적으로 가사의 대부분을 도맡아 하는 쿠바 여성들은 이 선물을 크게 반겼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이제 시골 부엌은 사라질 것”이라면서 “전기밥솥을 원하는 사람들은 손을 들라”고 말해 여성들의 박수를 받았다.
아바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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