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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2 01:08 수정 : 2005.03.12 01:08

남아공에 거주하는 백인들의 절반 가량이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흑인들은 거의 대다수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하는 등 흑ㆍ백간 인식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94년 남아공에 흑인정권이 수립된 이후 10년 동안 흑인들의 대부분은 생활여건이 나아졌다고 보는 반면 백인들의 상당수는 악화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독립연구단체인 남아공민주주의연구소(IDASA)가 11일 발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2천400명 중 백인 응답자의 45%는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으며 42%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반해 흑인 응답자의 80%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으며 14%만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IDASA가 AC닐슨에 의뢰해 인종, 성(性), 지역 비례에 따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2천400명을 추출해 지난해 10-11월에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로, 오차범위는 95% 신뢰구간에 ±2%포인트이다.

이와함께 과거 아파르트헤이트(흑인격리정책) 시대와 비교한 생활여건에 대해서는 흑인 응답자의 35%는 '나아졌다'고, 26%는 '훨씬 나아졌다'고 응답했으며 14%는 '종전 그대로'라고 밝혔다. '악화됐다'고 말한 흑인은 10%였고 '훨씬 악화됐다'고 본 흑인은 9%였다. 반면 백인은 36%가 '종전 그대로'라고 답했고 '악화됐다'는 응답이 30%, '훨씬악화됐다'는 대답이 5%였다. '나아졌다'고 밝힌 백인은 16%에 불과했고 '훨씬 나아졌다'는 응답은 4%였다.

한편 '말할 권리'의 신장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흑인 응답자의 74%가 '나아졌다'또는 '훨씬 나아졌다'고 밝힌 반면 백인 응답자의 49%는 '달라진 게 없다'고 답했으며 24%가 '나아졌다,' 19%는 '악화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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