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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2 12:03 수정 : 2005.03.12 12:03

미국의 양대 정보기관인 중앙정보국(CIA)과연방수사국(FBI)이 중국의 군사 및 첨단과학기술 정보 수집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벌이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신화는 자사 국제전문지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 최신호를 인용, FBI가 미국에 유학중인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을 정보원으로 모집하면서 CIA와 갈등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의 법 집행이 주 임무인 FBI가 직권 범위를 넘어서 자신들의 업무영역을 침범하고 있다는 게 CIA의 시각이라는 것이다.

CIA는 최근 웹사이트에 실은 중국문제 전문가 초빙 공고를 통해 미국 시민권자이면서 중국의 군사, 국가안전, 경제분야 연구경력이 있는 석사학위자로 중국어를구사할 줄 아는 사람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일당으로 최고 175달러를 주기로 했고 채용 즉시 워싱턴으로 주거를 옮기는 조건을 제시했다.

비슷한 시기에 FBI도 중국 유학생과 방문 학자들을 대상으로 정보원 모집에 나섰다.

신화는 FBI가 해외로 활동범위를 넓히면서 CIA와 불화가 생겼다면서 FBI는 미국에서 모집한 외국인 정보원이 귀국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활용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고 CIA는 이런 역할을 자기들 쪽에서 주도하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FBI는 그러나 정보수집을 CIA 한 곳이 맡기에는 미국에 닥친 위협이 너무 크다고 믿고 있다고 신화는 덧붙였다.


특히 미 의회에서도 CIA의 대(對)중국 정보수집에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 많고여론도 그렇게 가고 있으며, 중국으로 수출되는 과학기술 제품이 장래에 미국의 국가안전에 위협이 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첨단기술 발전이 미국의 국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파악하는 것이 오늘날 미국 정보기관의 중요한 임무가 됐다고 통신은 밝혔다.

신화통신은 미국이 냉전시기 옛 소련에 했던 것처럼 가능한 한 많은 정보원들을중국에 침투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중국의 군사, 경제, 과학기술 등이 나날이 강성해지면서 중-미 관계는 보이지 않은 전선에서 맞서게 됐고 이런 양상은 갈수록 더욱 격렬해질 것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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