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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4 02:59 수정 : 2005.03.14 02:59

은퇴한 뉴욕경찰 2명이 재직 당시 낮에는 경찰로 일하면서 밤에는 마피아 조직원으로 활동하며 살인등을 저지른 사실이 최근 밝혀지면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언론에 따르면 뉴욕검찰은 지난 10일 살인과 사법방해, 마약밀매, 돈세탁 등의 혐의로 전직 뉴욕경찰인 루이스 에폴리토(56)와 스티븐 카라카파(63)를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경찰 재직 당시 10년 이상 뉴욕 5대 마피아 중 하나인 루체세파의 보스인 앤서니 카소 밑에서 일하면서 납치와 살인을 저질렀으며 최소 8건의 살인사건에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일 라스베이거스의 한 식당에서 체포됐으며 검찰은 이들이 루체세파로부터 매달 4천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지난 90년 이들이 감비노파 두목인 에디 리노 살해 사건을 저질렀으며 이 대가로 카소로부터 6만5천달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특히 에폴리토가 뉴욕경찰 사상 11번째로 훈장을 받는 등 재직 당시 뛰어난 경찰로 이름을 떨쳤었다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에폴리토는 아버지가 뉴욕 5대 마피아 중 하나인 감비노파의 조직원이었으며 삼촌 제임스도 감비노파의 두목에 오르는 등 감비노 마피아 집안에서 태어났다.

이런 배경 속에서 에폴리토는 69년 경찰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여러 어려운 사건들을 해결하면서 경찰로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에폴리토는 90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 ’좋은 친구들’에서 마피아 조직원 역할을 맡기도 했으며 92년 ’마피아 경찰:가족이 마피아인 한 정직한 경찰의 이야기’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조사당국은 에폴리토가 마피아 조직을 이용해 범죄와 관련된 내부 정보를 얻었으며 이 정보를 수사에 이용함으로써 사건을 해결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카라카파는 에폴리토보다는 경력이 덜 화려하지만 뉴욕 경찰 내 마피아를 수사하는 특수부서의 창립멤버로 일했기 때문에 내부의 비밀정보를 마피아에 전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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