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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25 17:56 수정 : 2006.12.25 19:57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5일 새벽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성탄 자정 미사를 집전한 뒤 모자를 벗고 두 손을 모은 채 아기 예수상을 지나고 있다. 바티칸/AP 연합

세계각국 다양한 성탄 표정
교황 성탄 메시지 "고통받는 어린이에 더큰 관심을"

성탄절을 맞은 세계 각국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기며 성인 탄생의 뜻을 되새겼다.

파키스탄 라호레의 기독교인들이 24일 성 앤터니 교회에 모여 성탄 특별 기도를 올리고 있다. 1억4000만명의 파키스탄 인구 가운데 380만명을 차지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이슬람 과격분자들의 습격에 대한 공포 속에서 숨죽여 성탄을 축하했다. 라호레/AP 연합
가톨릭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5일 0시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성탄 자정 미사에서 “아기 예수가 태어난 이날, 세계인은 마땅히 고통 받는 어린이들에 더 큰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이날 전했다. 교황은 “베들레헴의 아기 예수는 어린이 병정, 거지 등 생존권과 사랑을 박탈당한 세계의 어린이들을 지켜보고 계신다”며 “신의 사랑이 이 모든 어린이들에게 전해져 이들의 존엄이 지켜지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날 미사에는 세계의 어린이를 대표해 한국, 폴란드, 부르키나파소의 어린이들이 각국의 전통 복장을 입고 제단의 아기 예수상에 꽃을 바쳤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이날 해외 주둔 영국군에게 성탄 특별 메시지를 보내 “당신들의 용기와 충성은 헛되지 않았다”며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희생당한 이들을 애도했다.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성탄 메시지를 통해 국민들에게 단합을 호소했다.

이슬람 세계의 기독교 교회도 성탄을 기념했다. 무슬림 급진세력의 습격에 대비해 현지 경찰들이 삼엄한 경비를 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교회에서는 신도들이 숨죽여 성탄을 기념했으며 흥겨운 캐롤은 흘러나오지 않았다. 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도심에는 비록 외국인을 주요 고객으로 삼은 것이지만 성탄 트리가 가게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수 기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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