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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5 17:10 수정 : 2005.03.15 17:10

대만 독립을 추진하는 정당인 대만단결동맹의 시위자들이 15일 타이베이에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반국가분열법이 통과된데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후진타오중국 국가주석의 목을 자르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AFP=연합뉴스)


대만이 중국의 '반국가분열법' 제정과 관련, 대규모 항의 시위 계획 및 국제사회 지지 호소, 양안 경제교류 연기, 대응 군사 훈련 등 정ㆍ경ㆍ군이 일체가 된 총체적 대응에 나섰다.

특히 독립추진 정당인 대만단결연맹(이하 대단련)은 15일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에 대한 '참수'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대만 시민들에게 반중 감정을 자극했다.

정치 외교적 대응= 대만 정부는 '반분열법' 제정으로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고 판단, '방어성 국민투표' 등 극적인 대응으로 양안긴장을 고조시키는 조치는 피하되 외교 노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천탕산 외교부장은 15일 오후 주대만 외교 사절들을 초청,대만의 반분열법 반대 입장을 전할 계획이다.

집권 민진당은 26일 예정된 반분열법 반대를 위한 '3ㆍ26 민주 평화 시위'에 326 만명을 동원하기로 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쑤전창 민진당 주석은 리덩후이 전 총통을 찾아가 '3.26 시위'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리 전 총통은 대단련 의원들과 참가할 뜻을 밝혔다.

대단련은 14일 오후부터 입법원 앞에서 반분열법 반대를 위한 24시간 릴레이 단식 투쟁을 계속하는 가운데 15일 오전 후진타오 주석, 원자바오 총리, 장쩌민 전 국가 주석이 무릎을 꿇고 있는 형상의 스티로폼 인형을 만들어 '참수'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한편, 중앙 아메리카 방문을 위해 미국 휴스턴을 경유중인 뤼슈롄 부총통은 "중국의 반분열법 제정은 이웃 국가에 위협을 주지 않고 평화공존 속에 우뚝서겠다는 허핑줴치(和平굴< 山+屈 >起)가 아닌 패권으로 우뚝 서는 바취안줴치(覇權굴< 山+屈 >起)"라고 비난했다.

경제적 대응 = 셰창팅 행정원장은 "중국에 대한 대만 국민의 반감이극에 달했다"면서 "화물 운송 편리화와 산업 왕래 등 양안 교류 문제는 3.26 시위이전에 추진할 수 없다"고 밝혔다.

허메이위에(何美월<王+月>) 경제부장은 양안간 경제 무역 개방 계획을 늦추겠다고 말했다.

허 부장은 "이미 개방한 부분은 그대로 실시하나 개방 예정이던 웨이퍼 공장 중국 진출과 중국 공산품의 대만 개방 등 추진 중이던 계획들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허 부장은 "안보 당국이 반분열법에 따른 상황들을 관찰하고 양안 경제 무역 교류 개방과 진행 방식 등을 결정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하루 빨리 정책을 결정,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이 입는 피해가 최소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사적 대응 = 대만 군 당국은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한광 21' 군사훈련을 중국 반분열법의 '비평화적인 방식'에 대응하는 것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중국의 '비평화적인 방식'은 '경제 봉쇄, 중국 진출 대만 기업인에 대한 압박, 정보전, 마비전 및 총통 참수 행동 등 비전통적인 작전 방식"이라면서 "이에 대응하는 50가지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지로부터 군사 고문 100여명이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대만 군 당국은 국가 기밀을 이유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밝혔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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