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3.16 17:07 수정 : 2005.03.16 17:07

"시마네현 의회가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하는 것에는 분개하지만 한ㆍ일 양쪽에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교민은 고통스럽습니다."

시마네현 의회가 16일 본회의를 열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로 정하는 조례안을 가결하자 이곳 교포들은 분노하면서도 양국의 관계악화가 향후 자신들에게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웠다.

총인구가 75만여명인 시마네현에 거주하는 민단측 교포는 1천여명, 조총련계는100여명. 인구 14만명의 소도시인 마쓰에에는 300-400여명의 교포가 고깃집 등 주로자영업에 종사하며 쉽지않은 삶을 꾸려오고 있다.

가결 후 현지 사무실에서 만난 시마네현 민단 지방본부의 구영인 사무국장은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가결한 것에 분개한다. 이곳 민단 차원에서 항의하는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 교포들도 '진정서를 지사에게 보내 가결을 철회토록 압력을 넣자' '지사를 만나 항의하자'는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며 "한국 사람들과 똑같은 심정으로 교포들도 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구 사무국장은 "교포들도 양국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끼여서 심경이착잡하다"며 "일본에 살면서 하고싶은 말도 못하고 살아왔는데.."라며 양국 관계가급격히 냉각되고 있는 현사태에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러한 관계악화가 너무 오래 지속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아시아에서 이웃한 두나라가 사이좋게 지내야되지 않겠는가"라고 조속한 관계회복에 대한 희망도피력했다.

구 사무국장은 "한국 정부도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것에 일본이 이론적으로꼼짝못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적절한 대처도 동시에 촉구했다.

(마쓰에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