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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60%가 빈곤 허덕 이스라엘로 이주해 온 이디오피아 출신 유대인들이 빈곤과 백인 유대인들의 차별대우로 고통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전쟁과 기근에 허덕이는 이디오피아 현지보다는 생활이 나아졌지만, 집단 이주해 온 지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흑인 유대인들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백인 유대인들의 차별대우가 2세들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현지 메이어스-브룩데일 사회조사연구소의 보고를 보면, 백인 유대인의 20%만이 빈곤층으로 분류되는 반면 흑인 유대인 가운데 빈곤층은 60%에 이른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솔로몬의 후예로 불리는 이디오피아 출신 유대인(이른바 ‘베타 이스라엘’)의 존재를 공식 인정한 것은 1975년 메나헴 베긴 총리 시절이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는 1980~90년대 군 수송기를 동원해 ‘모세 작전’ ‘솔로몬 작전’ 등의 이름으로 이들을 집단 이주시켰다. 현재 이스라엘 600만 인구 가운데 이디오피아 출신 유대인은 모두 10만5천여명에 이른다. 통신은 “아랍계 및 팔레스타인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다른 지역의 유대인 이민이 급격히 줄면서 이스라엘 이민 당국은 2007년가지 베타 이스라엘 2만여명을 추가로 이주시킬 계획”이라며 “하지만 이디오피아 출신 이민자들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이디오피아계 유대인에 대한 반감으로 학교교육에서 구직에 이르기까지 차별이 만연해있다고 호소한다”고 전했다. 정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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