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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2.22 18:25 수정 : 2007.02.23 01:43

영국 덴마크 라트비아 한꺼번에 철군 예고·검토
아프간 탈레반 공세 강화속 동맹국들 호응 감감

“‘의지의 동맹’이 빠르게 ‘무의지의 동맹’이 돼가고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22일,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침공 다국적군을 구성하면서 부른 “의지의 동맹”이 거의 와해됐다고 평했다. 전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라크 남부의 영국군 7100명 중 1600명을 수개월 안에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하고, 또 하나의 전선인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참전국들의 열기가 식어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홀로 고투해야 할 위기에 몰렸다.

영국의 발표를 기다린듯, 덴마크도 이라크 남부 바스라 주둔 병력 460명을 8월까지 모두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리투아니아도 자국군 53명의 철군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북부 에르빌에 세 번째로 많은 2300명을 주둔시킨 한국은 4월까지 1100명을 줄인다.

영국의 감군 공식발표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못 받는 전쟁’이라는 인상을 짙게 하면서 미국의 전쟁 명분에 타격을 주게 됐다. 전쟁 초기에 4만여명을 투입해 이라크 남부를 장악한 영국군은 다국적군 중 미군말고는 거의 유일하게 최근까지 전투를 수행했다.

백악관은 “바스라의 상황이 충분히 개선돼 (영국군이) 이라크에 더 많은 통제권을 넘기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동맹은 그대로이고, 사실 아직 영국군 수천명이 이라크에 있다”며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미 행정부는 아직 22개 동맹국 군대가 주둔 중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하지만 한 때 40개에 이르던 동맹국들의 태반이 빠지고, 동유럽 나라들이 다수인 ‘잔존국’들은 평화유지나 경비, 기술지원 등 소규모 병력만을 남겨두고 있다. 22개국의 병력 총수는 1만4천여명으로 미군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이번 발표는 미군 2만1500여명 추가파병이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와, 미국의 ‘배신감’이 더할 것으로 보인다.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미 국방부는 주방위군 1만4천여명을 내년에 이라크에 조기투입할 방침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이들은 기존 파병 주기로는 2009년 이후에야 파병할 예정이었다.

탈레반이 춘계 대공세를 예고한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미군은 고립무원의 처지에 빠지고 있다. 37개국에서 3만5500여명을 파병했지만, 미국(1만2천명)과 캐나다(2500명) 등 몇 개국만 전투에 열중하고 있다. 나머지는 이라크에서처럼 ‘우정 출연’ 수준이다. 미국은 3200명을 증파하겠다며 유럽 동맹국들의 호응을 요구하지만, 반응이 미지근하다.


캐나다 상원은 자국군 사상자만 늘어나고 있다고 불평하면서, 다른 나라들이 증파하지 않으면 철군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참전국들이 서로 공을 떠넘기는 가운데, 탈레반은 최근 도시 2곳을 점령해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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