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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2.25 17:52 수정 : 2007.02.25 19:01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

“지나친 성장, 발전 추구하며 차별성 잃어” 지적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매장이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이 지나친 확장 추세를 경계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24일 슐츠 회장이 회사 고위 경영진에 지난 14일 보낸 메모를 공개했다. 슐츠 회장은 “지난 10년간 성장과 발전을 추구하면서 스타벅스만의 노하우가 퇴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 에스프레소 기계를 도입해 서비스 속도와 효율성은 높였지만, (커피를 직접 가는) 전통적인 낭만은 없애버렸다”며 차별성을 잃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효율성을 위해 가계 디자인을 바꾸면서 동네의 편안한 커피점이 아니라 특성 없는 ‘붕어빵’ 매장이라고 불리게 됐다”며, “크고 작은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이 과거 우리 고객의 주목을 끌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던킨 도너츠, 맥도날드, 버거킹 등 다른 커피체인이나 패스트푸드 회사들까지 커피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도전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 메모가 나온 점에 주목했다. 이달 초 <컨슈머리포트> 잡지는 맥도날드의 커피가 스타벅스보다 맛이나 값어치에서 앞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판매액도 2004년 10%가 늘었지만, 2005년 8%, 2006년 7%로 증가 추세가 주춤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10년간 전세계 1000여개 매장에서 약 1만3천개로 늘어났다. 또 올해 전세계에 2만4천개의 매장을 새로 여는 등 매장을 4만개로 늘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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