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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0 21:46 수정 : 2005.03.20 21:46

대만학자 가능성 제기

한국과 일본 사이의 ‘독도 갈등’을 일본이 적절히 처리하지 못하면 남북한과 중국·러시아가 손을 잡고 미·일에 대항하는 ‘연성 양극 대결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대만 학자에 의해 제기됐다.

류더하이 대만정치대학 교수(외교학)는 19일 대만 <중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일간 독도 갈등의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처럼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이 독도 문제를 신중하고 적절히 해결하지 못할 경우 올해 9월 유엔 헌장 개정과 더불어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 일본을 집어넣으려는 미국의 꿈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본은 독도 문제 외에도 오는 4월엔 침략전쟁 책임을 또 한번 희석시킨 역사 교과서의 왜곡 문제가 불거질 전망”이라며 “현재 남북한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또한 일본과 관계가 좋지 않아 계속 갈등을 빚어왔기 때문에 독도 문제를 계기로 남북한·중국·러시아가 손잡고 미·일에 대항하는 ‘연성 양극 대결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류 교수는 이런 ‘연성 양극 대결구도’가 형성될 때 “최고의 수혜자는 중국”이라고 지적했다. 대만을 두 나라의 전략 이해관계 지역에 집어넣은 미-일 군사동맹이 ‘가상의 적’으로 여기는 중국으로서는 이에 맞설 수 있는 든든한 원군을 얻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류 교수는 “현재 자유무역협정 체결 문제를 논의할 만큼 경제적으로 관계가 긴밀한 한·일 두 나라가 독도 문제로 인해 군사적 적대행위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대치가 지속될 것”이라며, 독도 문제는 “한국이 비교적 우위에 있고 다툼을 오래 끌수록 일본이 불리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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