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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무기판매 위해 대만에 FTA 미끼” |
대만의 미국산 무기 구매가 입법원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측이 대만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미끼로 내걸었다고 대만 일간 연합보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대만 상업협회'는 최근 미-대만 FTA 체결 추진을 위한 '미-대만 기업 연맹'을 결성하자며 대만 기업들이 미국산 무기 구매를 지지해줄 것을요구했다는 것. 윌리엄 코언 전 미국 국방장관이 이사장인 미-대만 상업협회는 작년 10월 중단된지 3년만에 가진 연례 회의에 허메이위에(何美월'王+月') 경제부장을 초청, "FTA협정 체결을 지지하니 경제부도 영향력을 발휘해 대만 기업들의 무기구매 지지를 이끌어달라"고 요구했다.
'미-대만 상업협회'는 지난 1979년 미-대만 경제 무역 교류를 위해 대만에 설립된 단체로 경제 교류 추진 기능은 퇴화된 채 '국방 산업 포럼' 개최 등 미제 무기판매의 중개자 역할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만 정부 관계자는 미-대만 상업협회 대부분의 회원이 미국 일반기업으로 중국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미-대만 FTA 협정을 공개 추진하거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국방부는 지난해 미국산 무기 구매를 위해 6천108억 대만 달러(미화 196억달러)의 예산안을 입법원에 제출했으나, 반대에 부딪히자 지난달 21% 삭감한 4천800억 대만달러(미화 153억달러)의 수정 예산안을 제출한 상태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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