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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1 18:28 수정 : 2005.03.21 18:28

베이징서 기자회견
안보리 회부 강력시사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1일 북한이 6자 회담 복귀를 거부할 경우 미국과 다른 참가국들은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유엔안보리 회부를 통한 대북 제재를 강하게 시사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아시아 6개국 순방 가운데 마지막 방문국인 중국 베이징에서 모든 일정을 마친 뒤 귀국을 앞두고 베이징 중국호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응징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사람들은 국제사회에 (군사적 응징 이외에) 다른 선택이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순방 동안 “북한을 어떻게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하느냐는 문제를 논의했지 북한에 대한 공격 문제를 논의한 게 아니다”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응징은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을 모두 어렵게 만드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기 전까지 다른 ‘외교적 조처’는 취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미국의 추가 양보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했다. 그는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할 경우 주변국의 에너지 지원을 포함한 지원방안이 준비돼 있으며, 6자 회담의 틀 안에서 미국과 북한이 양자대화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20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한 라이스 장관은 이날 후진타오 주석, 원자바오 총리, 리자오싱 외교부장 등과 잇달아 회담을 열고 6자 회담 재개 문제와 두 나라 관심사를 논의했다. 라이스 장관은 중국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끌어내기 위해 중국이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해 줄 것”을 요청한 반면, 중국은 미국 쪽에 “더 많은 노력”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라이스 장관은 유럽연합이 만일 대중국 무기 금수조처를 철회하면 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균형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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