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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2 18:54 수정 : 2005.03.22 18:54

박봉주 북한 내각 총리(오른쪽)가 22일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최진수 주중 북한대사의 안내를 받으며 승용차 쪽으로 가고 있다. 베이징/AP 연합

중·미 북핵논의 전달
박봉주 북 총리 방중

중국 지도부는 북한 핵문제 해법을 북한 지도부와 논의하기 위한 특사를 곧 평양에 파견할 예정이며, 중국을 방문 중인 박봉주 북한 내각총리와도 같은 문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22일 “중국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 기간에 북한 핵 문제와 대만해협 정세 등 중-미 사이에 최대 이견을 보이고 있는 현안에 대해 비교적 깊이 논의했다”며 “후진타오 주석은 곧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특사를 보내 라이스 방중 기간의 중-미간 논의 내용을 전달하고 북에 중국 쪽의 의사를 밝힐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에 파견할 특사가 “지난 2월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왕자루이 중국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 부장보다 고위급이 될 것”이라며 “왕 부장의 전임자로 북한과 교류가 잦았던 다이빙궈 외교부 수석 부부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은 특사 파견에 앞서 이날 중국을 방문한 박봉주 북한 총리를 통해 라이스 장관 방중 기간에 이뤄진 중-미 두 나라의 협의 내용을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통’인 박 총리는 애초에 원자바오 총리와 북·중 두 나라 경제협력문제를 논의한 뒤, 베이징·상하이·선양 등지의 산업시설을 돌아볼 예정이었으나, 23일 후진타오 주석과 회견 때 6자회담 복귀문제와 북한 핵 문제 해법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30여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박 총리는 댜오위타이 국빈관에 짐을 푼 뒤 베이징의 아이티 업체인 화웨이기술공사를 참관했으며, 저녁에는 원 총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박 총리는 23일 오전 베이징 옌징맥주 공장을 참관한 뒤 오후에 자칭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회견할 예정이다. 24일에는 상하이 도시계획전시관을 참관한 뒤 25일 상하이 동방명주탑과 푸둥지역 참관, 자기부상열차 시승 등 개방도시 ‘상하이 배우기’에 나설 계획이며, 26일 선양을 거쳐 27일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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