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3.23 09:12 수정 : 2005.03.23 09:12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아들 코조가 유엔산하 용역업체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혐의가 드러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보도했다.

신문은 코조가 유엔 석유-식량 프로그램의 검수업체로 선정됐던 스위스의 코테크나로부터 최소 30만달러를 수수한 혐의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라크 석유-식량프로그램은 후세인 정권당시 이라크에 대한 국제적 석유금수에도 불구하고 석유를식량 등 인도적 물품과 제한적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한 유엔 프로그램으로, 코테크나는 총 6천만달러 상당의 계약을 따냈었다.

이같은 코조의 금품 수수규모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의 거의 배에 이르며, 코테크나는 자금의 출처와 수령인을 알기 어려운 방식으로 돈을 전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사실은 폴 볼커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이끄는 유엔 조사위원회가 이라크 석유-식량프로그램에 대한 새 보고서를 준비 중인 가운데 이탈리아경제지 일 솔레 24 오레와 FT의 공동취재 결과 밝혀졌다.

조사위원회는 수일 내에 나올 이 보고서에서 코조의 친인척들이 코테크나의 계약 수주를 막후지원했을 가능성에 대해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코조는 1997년까지 코테크나 나이지리아 지사에서 상담역으로 일했다.

코테크나는 아난 총장과 코조의 관계를 이용한 유엔 계약 불법수주 의혹을 전면부인하고 있으나 FT와 일 솔레의 탐문과정에서 코테크나의 고위 경영진이 아난 사무총장과 여러 차례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의 한 대변인은 그 만남은 이라크 석유-식량 프로그램 관련 계약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으며 코조는 이에 대한 논평을거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