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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3 18:24 수정 : 2005.03.23 18:24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아들이 유엔 용역업체한테서 거액을 받아챙긴 혐의가 드러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코조 아난(32)이 유엔의 이라크 식량-원유교환프로그램 검수업체로 선정됐던 스위스 코테크나로부터 적어도 30만달러를 받아낸 혐의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식량-원유교환프로그램은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이라크에 대한 국제적 원유 금수조처 때 원유를 식량과 의약품 등 인도적 물품과 제한적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한 조처로, 코테크나는 모두 6천만달러 가량의 계약을 따냈다.

이런 코조 아난의 금품 수수규모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의 거의 두배에 이르는 것으로, 코테크나는 자금의 출처와 수령인을 알기 어려운 방식으로 돈을 전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폴 볼커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이끄는 유엔 조사위원회는 코조의 친인척들이 코테크나의 계약 수주를 뒤에서 지원했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새 보고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테크나는 아난 총장과 코조의 관계를 이용해 유엔 계약을 따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유엔의 한 대변인은 이 회사 고위 경영진과 코피 아난 사무총장이 여러 차례 만난 것은 계약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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