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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4 19:24 수정 : 2005.03.24 19:24

스위스 생명공학 업체인 ‘신젠타’가 지난 4년간 미국 농가에 승인받지 않은 유전자 변형 종자를 팔아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신젠타는 2001~2004년 자신들도 눈치채지 못한 채 3만7천에이커(4500만평) 분량의 승인받지 않은 유전자 변형 옥수수 종자를 팔아왔다며, 이 종자는 승인받은 종자와 성분이 거의 비슷해 인체에 해를 주지는 않는다고 22일 주장했다.

신문은 “생명공학산업의 기술제어 능력을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렉 제이프 미 공익과학센터 책임자는 “회사 자체도 모른 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더욱 문제”라고 말했다.

제프 스테인 신젠타 규제업무 담당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종자 ‘Bt10’은 승인받은 종자인 ‘Bt11’과 동시에 개발됐고, 둘 다 병충해 내성을 지닌 같은 유전자가 삽입됐다”며 “이 유전자가 옥수수 유전자의 다른 부분에 삽입돼 작은 차이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Bt11은 1996년 미국에서 규제 승인을 받았고, Bt10은 계속 연구되고 있는 상태다. 그는 Bt11 종자를 생산하는 라인 5곳에 실수로 Bt10 종자가 들어가 2001년부터 미국에 수출됐다고 해명했다. 신젠타사는 최근 제품의 유전자를 확인하는 관리 프로그램을 개선한 뒤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

지난 2000년에는 ‘아벤티스’사에서 만든 유전자 변형 옥수수 종자가 승인 받지 않은 채 다른 종자들과 섞여 판매돼, 소비자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호소하며 회사를 고발하는 등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 윤진 기자 mind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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