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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6 23:09 수정 : 2005.03.26 23:09

키르기스스탄 치안 당국이 경찰력을 강화하며 약탈 등 혼란은 가라앉았지만 아스카르 아카예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비슈케크에서 대규모 시위에 나서는 등 키르기스 정국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6일 수백명의 시민들이 쿠르만벡 바키예프 키르기스 임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의회 건물 안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들이 의회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며 시위자들은 "새로운의회는 불법이다"면서 맞서고 있다.

키르기스 최고법원은 지난 24일 정권 붕괴 직후 최근 총선 결과를 무효화했으며이로 인해 의회는 예전 의원들이 장악한 상태다.

이날 시위에 나선 시민들은 아카예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합법적인 권력 이양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은 "아카예프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시위를 통해 권력을장악한 것은 불법이며 이를 막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키르기스 국영 카바르 통신은 이날 아카예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 500여명이 비슈케크에서 90㎞ 떨어진 케민 지역에서 집회를 가진 뒤 말과 자동차 등을 타고 비슈케크로 몰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정권 붕괴 하루 전인 지난 23일 아카예프에 의해 내무장관에 임명됐던 케네슈베크 두셰바예프는 사람들이 비슈케크로 계속 몰려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들은 아카예프를 여전히 대통령으로 여기고 있으며 (24일 시위로) 정부가 무너진 것은 불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협상에는 아카예프 대통령이 참여해야 하며 모든 것은 헌법에 의해서만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키르기스 정부 대변인은 "바키예프 임시 대통령의 목숨을 노리는 기도가 준비 중이라는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시사했다.

한편 펠릭스 쿨로프 키르기스 내무장관은 이날 TV에 출연해 경찰 통제로 혼란이가라앉았으며 약탈 등을 저지른 129명의 시민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카예프 전 대통령이 "자신은 사임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그를 탄핵시킬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하려면 국적을 바꿨거나 형사상 제소돼야한다"면서 "하지만 이번 사태는 아무 것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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