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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7 01:49 수정 : 2005.03.27 01:49

유엔 석유ㆍ식량 프로그램의 비리의혹을 추적해온 조사위원회가 코피 아난 사무총장 책임론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져 아난 총장이취임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게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폴 볼커 전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이끄는 조사위원회가 오는 29일 석유ㆍ식량 프로그램 조사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아난총장 책임론을 거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작성된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아난 총장은 석유ㆍ식량 프로그램의 검수업체로 선정됐던 스위스 회사 코테크나가 자신의 아들 코조 아난을 고용함으로써 야기된 공익과 사리의 충돌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 한 조사관은 "아난 총장은 자신의 아들의 개입이 초래할 정실 논란, 그리고 공익과 사리의 충돌 등에 대해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보고서 내용을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도 "보고서에는 코조 아난과 코테크나의관계 뿐 아니라 코조 아난과 그의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소 자세한 설명이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 초안은 이와 함께 코조 아난이 지난 1996년부터 2004년까지 코테크나로부터 거의 40만 달러의 보수를 받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난 총장은 그동안 아들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했다고 밝혀왔지만 위원회가 아난 총장도 아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릴 경우 이는 그에게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보고서가 공개될 경우 유엔 개혁 뿐 아니라 2006년말로 임기를 마칠 아난 총장에 대한 중도 사임 압박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아난 총장의 마크 브라운 비서실장은 "아버지에게 말하지도 않고 잘못을 저지른 다 큰 성인 아들의 행위에 대해서도 아버지가 책임을 질 수는 없는 것아니냐"고 말했다.

유엔의 이라크 석유ㆍ식량 프로그램은 후세인 정권 당시 이라크에 대한 국제적석유금수에도 불구하고 석유를 식량 등 인도적 물품과 제한적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한 것으로, 코테크나는 총 6천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따냈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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