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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7 10:58 수정 : 2005.03.27 10:58

15년째 식물인간 상태인 테리 시아보(41.여)의 부모인 쉰들러 부부는 딸의 목숨이 1~2주일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6일 플로리다주 대법원에 제거된 영양공급 튜브를 재연결해 달라는 청원을 냈다.

쉰들러 부부는 지금까지 플로리다 및 연방법원에 20여 차례 청원을 냈으나 모두 기각된 상태에서 딸이 ’아’하는 신음 소리를 내며 살려는 의지를 보였다면서 법원에 재차 생명 연장을 호소했다.

CNN은 그러나 쉰들러 부모가 쓸 수 있는 법적 수단이 별로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테리 남편 마이클의 변호사인 조지 펠로스는 쉰들러 부부가 더 이상의 소송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고 테리가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펠로스 변호사는 테리가 평온한 가운데 규칙적으로 호흡을 하고 있으며 죽음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톨릭 신자인 테리는 지난 18일 튜브를 제거하기 전 요양원 신부가 집전하는 가운데 성찬식을 가졌으며, 숨지기 전 한번 더 성찬식을 갖도록 법원의 명령이 내려진 상태이다.

테리가 머물고 있는 플로리다주 파인래스 파크 요양원 밖에는 그녀의 생명 연장을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됐다.

한편 美연방수사국(FBI)은 인터넷에 테리의 남편 마이클과 튜브 재삽입 청원을 기각한 조지 그리어 연방 순회판사에 대해 각각 25만달러, 5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인터넷을 통해 살해를 제안한 한 남자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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