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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7 15:02 수정 : 2005.03.27 15:02

미국 플로리다주(州) 대법원은 26일 15년째 식물인간 상태인 테리 시아보(41.여)측이 낸 생명 연장을 위한 청원을 또 다시 기각했다.

시아보의 부모인 쉰들러 부부는 이날 앞서 시아보가 최근 ‘아’ 하는 신음 소리를 내며 살려는 의지를 보였다면서 지난 18일 전 철거한 영양공급 튜브를 다시 연결해줄 것을 호소하는 청원을 냈다.

플로리다 대법원이 시아보 부모의 청원을 또다시 물리침에 따라 시아보측의 법적 대응 방법은 사실상 고갈된 것으로 보인다.

시아보측 변호인인 랜덜 테리 변호사는 “추가 법적 청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아보 부모는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이날 결정 직후 조지 부시 대통령 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주 지사에게 다시 한 번 개입을 호소했으나 얼마의 도움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시아보 부모를 지원하는 성직자 폴 오도넬은 부시 주지사에게 “당신은 테리 시아보에 대한 살인을 중단시킬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당신이 행동할 용기를 갖기를 간청한다”고 말했다.

오도넬은 또 법원 밖에 모인 시아보 지지자들에게 “시아보의 부모는 여러분이 집으로 돌아가 자녀들과 함께 하며 자녀와의 모든 순간들을 간직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시아보의 부모와 남편측은 시아보 사망시 시신 처리 문제를 놓고도 서로 대립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시아보 남편은 아내가 사망하면 시신을 화장하려 하지만, 부모는 가톨릭 전통에 따라 매장하려 하고 있어 또 다른 대립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아보 부모는 딸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지금까지 플로리다 및 연방법원에 20여 차례 청원을 냈으나 모두 거부당했다.

(파인래스 파크<美 플로리다> APㆍ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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