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06.15 18:47 수정 : 2007.06.15 19:30

미국 저명인사 2006년 강연 수입

클린턴 줄리아니 그린스펀 등 강연료로 돈방석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강연료 수입은 얼마일까? 100만달러(약 9억3천만원)? 동그라미 하나를 더 붙여야 한다. 그는 지난해 강연료로만 1020만달러를 벌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15일 전했다. 그의 강연료 수입은 상원의원인 부인 힐러리 클린턴이 재산신고를 하면서 공개됐다.

외국 저명 인사들이 치솟는 강연료로 돈방석에 올랐다. 선두주자 격인 클린턴은 연설당 10만~45만달러를 받는다. 2001년 퇴임 뒤 벌어들인 강연료가 4000만달러에 이른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클린턴의 강연 장소는 IBM, GM과 같은 대기업이나 각종 협회 등 다양하다. 그의 ‘입값’은 특히 외국에서 크게 뛰어오른다. 그는 지난해 9월 나흘 동안 영국·아일랜드·남아공·독일·덴마크를 돌아 174만달러를 챙겼다. 그는 최근 부인이 대통령이 됐을 경우 “생계를 꾸리는 데 조금의 시간도 쓰고 싶지않다”고 말했다. 부인의 장래 뒷바라지를 위해 열심히 번다는 것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년 365일 가운데 평균 352일간 강연에 나선다.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지난해 연설로 1139만달러를 벌었다. 9·11 동시테러 당시 뉴욕시장으로서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대해 지난해 124차례나 강연했다. 회당 평균 8만8천달러를 받은 셈이다. 그는 시장 연봉으로 19만5천달러를 받았기 때문에 강의 두번에 거의 연봉을 챙긴 셈이다.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강연으로 39만5천달러를 벌어들였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시간에 평균 15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30분 강연에 200만달러를 주겠다는 제의를 거절한 게 화제가 됐다. 국제행사 초청을 위해선,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과 잭 웰치 전 GE 회장이 20만달러,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10만달러 정도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고가 강연료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부인 셰리는 2005년 6월 ‘총리 부인의 삶’이란 주제로 90분 연설에 3만파운드(약 5500만원)를 받았다가 구설에 올랐다. “짧은 강연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데 눈이 멀어 자신과 남편의 품위를 떨어뜨렸다”는 비판이 나왔다. 블레어는 퇴임 뒤 첫 강연료로 약 184억원을 챙길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강연은 저명인사의 최고 수입원으로 자리잡았다.

클린턴의 대변인을 지낸 제인 카슨은 “그는 자선행사에는 기조연설을 하겠다고 요청하기도 하는데, 그가 참석한다는 사실만으로 훨씬 많은 기금을 모으게 된다”고 말했다. 국제회의 기획사 인터컴의 석재민 상무는 “유명인사가 참여하면 언론과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는 등 여러 기대효과가 있다”며 “개인의 성향과 초청시기 등에 따라 강연료는 천차만별”이라고 말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