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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7 22:21 수정 : 2005.03.27 22:21

27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창가에 나와 부활절 미사를 위해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광장에 모인 순례자들에게 손으로 성호를 그으며 축복을 내리고 있다. 바티칸/AFP 연합



최근 건강이 악화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4)가 27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릴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지 못하고 자신의 연구실 창문에서 광장에 모인 순례자와 관광객 수천명에게 침묵의 축복을 보냈다.

교황은 이날 준비된 마이크를 통해 축복을 내리려 했으나 기침만 했으며, 말을 하지 못한 채 손으로 성호를 그으며 침묵의 축복만 내렸다.

교황의 모습을 지켜본 수많은 사람들은 울음을 터뜨렸으며, 일부는 교황이 나타나자 손뼉을 치기도 했다.

이날 부활절 미사는 교황청 국무장관인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이 대행했다.

앞서 26일 밤 부활절 전야 미사는 요제프 라칭거 교황청 추기경이 집전했다. 라칭거 추기경은 “파괴된 것은 다시 생성되고, 낡아진 것은 다시 새롭게 태어나며 전보다 더 아름다워진다”며 부활절의 중요성을 강조한 교황의 메시지를 대신 전달했다.


파킨슨병을 앓는데다 최근 호흡곤란 등으로 기관절개 수술을 받고 지난 13일 퇴원한 교황은 즉위 26년 만에 처음으로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는 상황을 재현하는 성 금요일 행사에도 불참했다. 윤진 기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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