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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8 07:02 수정 : 2005.03.28 07:02

지난해 말 동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쓰나미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무려 4배나 더 많이 희생됨에 따라 극심한 성비 불균형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호주 일간 에이지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이 20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쓰나미가남녀 성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처음으로 조사를 했다며 쓰나미가 피해지역의 남녀성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옥스팜 호주 지부의 앤드루 휴위트 회장은 "쓰나미가 남녀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큰 타격을 주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희생자의 80%가 여성들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옥스팜 요원들은 그 동안 인도네시아의 아체주와 인도 등 많은 피해지역을 직접찾아다니며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아체주의 쿠알라 캉고이 마을은 146명의 희생자들 가운데 여성이 80%인 117명으로 여성 피해가 어느 지역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도의 쿠달로르에서는 남성 희생자가 146명인데 반해 여성 희생자는 391명이나 됐으며 스리랑카에서도 생존자들의 성비 불균형 현상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피해지역 어디에서나 여성들이 많이 희생된 것은 여성들이 혼자만 피신하지 않고 자녀와 다른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매달렸고, 대체로 남자들보다는 수영에도 약하고 나무에 기어오르는 데도 약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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