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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9 09:13 수정 : 2005.03.29 09:13

[TV촬영] 29일 새벽 1시경(한국시간) 리히터 규모 8.7의 강진이 일어나자, 집에서 지진을 느낀 태국 주민들이 놀라 거리로 뛰쳐나오고 있다. (AP/연합)



28일 밤 인도양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8.7의 강진은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26일 27만3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진해일(쓰나미)을 경험했던 남아시아 주민들을 다시 한번 극심한 공포로 몰아넣었다.

100년내 가장 강력한 흔들림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직후 인도네시아는 물론 인도와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태국 등지에서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쓰나미 경보는 TV와 라디오를 통해 전파됐고 경찰 등은 소리를 치거나 종을 쳐 잠자리에 들었던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데 주력했으며 지진이 발생한지 3시간 후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는 쓰나미 경보가 해제됐지만 주민들은 3개월전의 참사를 생생히 기억하며 귀가를 거부한채 공포에 떨었다.

이번 지진은 약 50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니아스섬을 강타했고 약 3분동안 강한 떨림이 계속돼 대형 건물과 가옥들이 무너지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 연방지질조사국(USGS)의 케리 시아는 "리히터 규모 8.7로 기록된 이번 지진은 100년이내 5대 지진 가운데 하나이며 진앙지는 수마트라섬 남서쪽으로 약 245km 떨어진 지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태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에서도 감지됐고 주민들은 어둠속에서 해일이 덮칠 것에 대비해 고지대로 서둘러 대피했으며 어린 아이들의 비명소리 등으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지난해 쓰나미의 최대 피해지역인 반다 아체에 거주하는 대학생 헤리는 "지진이발생하자 쓰나미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곧바로 오토바이를 타고 공항으로 달려갔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북서부의 경우 해안가 주민 수만명이 고지대의 사원 등으로 피했고 교회에서는 종을 울려 주민들을 대피토록 알렸다. 스리랑카에서는 5시간만에 쓰나미 경보가 해제됐으나 관영 언론 매체들은 비상방송을 계속했다.

태국 휴양지 푸껫에서도 수백명의 주민들이 잠옷차림으로 뛰쳐나와 고지대로 피신한 가운데 피난 차량들로 파통비치 등 중심가는 한때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또 인도 남쪽 해안에 위치한 타밀 나두주(州)에서는 수만명의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한 뒤 날이 밝을 때까지 귀가를 미뤘다.

성 알렉스 성당의 하비에르 로렌스 신부는 "라디오방송은 바닷가에서 벗어날 것을 경고했고 비상사태를 알리는 텔레비전의 긴급 방송에 따라 주민들이 잔뜩 긴장한채 서둘러 대피했다"고 말했다.

지진이 발생하자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긴급 회의를 소집해 만일의 사태에 대응토록 지시, 나가파티남 지역에서 약 7만명, 케랄라 지역에서 약 3만명의 주민들이대피했다.

쓰나미 경보는 진앙지에서 약 4천km 떨어진 모리셔스와 마다가스카르에서도 내려졌었고 호주 지질국은 29일 새벽 약 25cm 높이의 파도가 코코스섬에서 측정된 가운데 더 높은 해일이 호주 서쪽 해안에 닥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다아체ㆍ마드라스<인도> AFPㆍ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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