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과학자, 지진 2주전 미리 경고 |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연안 인도양에서 28일 밤 발생한 지진은 놀랍게도 이미 2주 전에 영국의 과학자가 정확히 예견한 재앙이었다.
지진 발생을 정확히 알아맞힌 과학자는 영국 얼스터대학의 지진학자인 존 매클로스키 박사. 그는 지난 17일자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해 12월 26일 인도양 주변국들을 강타한 지진해일의 여파로 수마트라 서쪽 해저에서 조만간 대형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 지진은 리히터 규모 8.5의 강력한 지진이며, 지진해일이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매클로스키 박사는 언제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시기를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수마트라 지역에서 곧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징후들이 매우 농후하다고 마치 예언하듯이 말했다.
이에 앞서 매클로스키 박사는 지난 15일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마트라 지역에서 두 개의 주요 활성 단층 사이에 압력이 매우 심하게 커져가고 있다는 관측과계산이 나왔다"며 "우리가 측정한 압력의 정도로 볼 때 이미 위험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진 문제로 말하자면, 두 번 벼락이 친다"면서 "늑대가 왔다고 외치는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매클로스키 박사의 이 같은 예언자적 경고는 `잘못된 경보'의 가능성에 매우 몸을 사리는 과학계의 일반적인 태도에 비춰볼 때 매우 이례적인 것이었다.
매클로스키 박사는 지난해 12월 남아시아 지진으로 방출된 에너지는 인접한 두단층 사이의 압력을 높였으며, 이러한 압력과 후속 지진 사이의 연관성은 이미 다른연구들을 통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사상 여러 차례의 지진이 이처럼 두 개의 지각판이 충돌하는 지역에서 거대한두 힘 사이의 압력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발생했다고 매클로스키 박사는 지적했다.
일본 남동부 난카이 해구에서 지난 1천500년 동안 일어난 대지진 7번 중 5번은인접 단층 지역에서 5년 내에 후속 지진을 일으켰다.
지난 1999년 터키 이즈미트 대지진도 앞서 아나톨리아 단층이 진동한 후 발생했으며, 이즈미트 지진이 인근 단층에 영향을 미쳐 3개월 후 연쇄적으로 두체 지역에리히터 규모 7.1의 강진을 야기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