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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9 18:04 수정 : 2005.03.29 18:04

빌 게이츠 경영 어디서 나오나 했더니…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49) 회장은 1년에 두차례씩 미국 서북부지역 한 호숫가의 소박한 별장에 은둔해 회사의 장래를 결정지을 전략과 아이디어에 대한 연구에 몰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게이츠 회장이 일주일 동안 이 별장에 묵으며 홀로 정보기술(IT) 업계의 동향이나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담은 직원들의 보고서들을 읽고, 이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생각 주간’(Think Week)을 갖고 있다면서 그 현장을 직접 방문해 소개했다.

그의 ‘생각 주간’은 1980년대 할머니의 집을 방문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에 관한 자료들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던 것에서 시작됐다. ‘생각 주간’에 이 별장을 찾는 사람은 하루 두차례씩 간단한 음식을 넣어주는 관리인뿐이다. 주로 즐기는 음식은 샌드위치나 조갯살 수프, 다이어트 오렌지 주스와 콜라 등이다.

세계 최고의 갑부이기도 한 그의 2층짜리 이 별장에는 혼자 생활하는 데 필요한 침대와 식탁, 냉장고, 책상과 의자, 컴퓨터 등만이 갖춰져 있다. 이곳에서 게이츠 회장은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시간을 직원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읽고, 이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관련자들에게 이메일로 알리고 지시하는 데 보낸다.

올해 2월의 한 월요일에 시작된 가장 최근의 ‘생각 주간’ 나흘째에 자신을 찾아온 기자에게 게이츠 회장은 “지금까지 보고서 56건을 읽었다”면서 “이번 일주일간 100건은 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이 읽을 보고서들은 2개월 전 비서진이 미리 챙겨준다.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참여하는 계기가 됐던 게이츠 회장의 보고서 <인터넷의 조류>도 바로 이때 토대가 마련됐고 태블릿 피시, 보안성이 강회된 소프트웨어, 온라인 비디오 게임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 역시 모두 ‘생각 주간’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이 신문은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이곳에 대한 현장 취재를, 위치 비공개 조건으로 허락받았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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