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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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석유식량조사위 “아난 책임 증거없어” |
유엔의 이라크 석유ㆍ식량 프로그램 조사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제2차 조사 보고서에서 아난이 부패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보고서에서 "스위스 회사인 코테크나를 검수기관으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아난 총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증거가 없으며, 아난 총장이 코테크나의 입찰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증거도 충분치 않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그러나 아난 총장이 아들 코조 아난과 코테크나간 관계의 성격을 한정시키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아난 총장은 공익과 사리가 충돌할 가능성에 대해 엄격히 조사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보고서 내용은 비록 아난 총장의 부패 의혹을 제기한 것은 아니지만, 보고서 발표를 계기로 결백을 입증하려 했던 아난 총장의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난 총장은 그러나 보고서가 발표된뒤 기자회견을 갖고 "나에 대해 사실이 아닌 주장들이 많이 제기돼 왔지만, 나의 책임이 없다고 밝힌 이 보고서가 큰 위안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프레드 에커드 대변인과 마크 브라운 비서실장 등은 유엔 및 미국언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아난 총장 사퇴설을 일축했다.
유엔의 이라크 석유ㆍ식량 프로그램은 후세인 정권 당시 이라크에 대한 국제적석유금수에도 불구하고 석유를 식량 등 인도적 물품과 제한적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한 것으로, 코테크나는 총 6천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따냈었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 26일 조사위원회가 29일 석유ㆍ식량 프로그램 조사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아난 총장 책임론을 거론, 아난 총장이 낙마 위기를 맞게될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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