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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강진에 쓰나미 없었던 이유는? |
28일 밤 인도양에서 발생한 강진이 거대한 지진해일(쓰나미)을 동반하지 않았던 것은 진원이 해저 깊은 곳인데다 수마트라섬이 쓰나미를 차단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쓰나미가 발생할지 여부를 둘러싼 이런 불확실성은 지진과그 영향에 대한 지식이 턱없이 적다는 사실을 보여줬을 뿐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우즈홀해양연구소의 해양지구물리학자 젠 린 박사는 29일 "이것이 바로 쓰나미 조기경보시스템이 여전히 매우 대단히 필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질학자들이 말하는 규모 8.7의 지진과 규모 9.0의 지진은 큰 차이가 난다며 "이번 지진도 강진이긴 했지만 지난해 12월 지진에 비하면 훨씬 규모가 작은것"이라고 말했다.
또 "게다가 우리는 아직 지진발생지점이 얼마나 깊은지를 아직 모른다. 만일 지진발생지점이 더 깊었던 것으로 드러나면 왜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하지 않았는지에대한 적절한 설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진계 상의 자료를 분석해 진원지가 얼마나 깊은 해저인지를 정확하게 계산하려면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처음에 지진발생지점이 해저 30㎞라고 밝혔지만 이는정확하게 계산되지 않은 잠정치라고 그는 덧붙였다.
린 박사는 쓰나미가 발생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또 한가지 가능성있는 중요한 요인은 진앙지라고 지적했다.
12월26일 지진은 수마트라 섬 북쪽이 진앙으로 진앙과 태국, 인도, 스리랑카 해안 사이에 아무것도 없고 바다만 있었던 반면 28일 지진의 진앙은 당시보다 남동쪽으로 160㎞ 떨어져 수마트라섬이 쓰나미 가능성을 상당히 차단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12월26일 지진과 마찬가지로 이번 지진도 해수면이 아래 판에 의해 밀려올라간 수직 단층에 의한 것이라며 "이번 같은 단층 활동이 일어날 때면 항상 쓰나가능성이 있으며 실제로 이번에도 소규모 쓰나미는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BBC 인터넷판은 작년 12월 26일 발생한 지진은 연안에 높이 10m의해일을 동반했지만 이번 지진 발생후 인도양 몰디브와 코코스 제도 연안에서 측정된파고(파도높이)는 20∼50㎝였다고 전했다.
BBC는 이번에도 소규모 지진해일은 있었지만 작년 12월 지진은 이번보다 약 12∼15배 큰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지질학자들은 12월26일 지진 후 주변지역에 지질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수마트라 연안에서 지진이 다시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지만 언제가 될지 예고할방법은 없었다고 린 박사는 덧붙였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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