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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30 10:01 수정 : 2005.03.30 10:01

이라크 제헌의회가 개원 이후 두번째로 열린 29일 회의에서 의장 선출에 실패해 대통령 선출과 정부 구성, 치안업무 인수 등 산적한 과제가 차질을 빚고 있다.

의장 및 부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이날 회의는 의장을 맡기로 한 수니파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해 3시간동안 비난과 고성이 오가는 혼란을 겪은 뒤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결국 수니파에게 오는 4월3일까지 후보를 결정하도록 시간을 주고 휴회했다.

제헌의회를 장악한 시아파 정당 연합체 유나이티드이라크연맹(UIA)과 쿠르드족연합세력인 쿠르드 연맹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당시 집권세력이었으나 두달 전총선에서 소수당으로 명맥을 잇게 된 수니파에 의장직을 배분, 수니파의 정치참여를유도하고 이들이 배후조종하는 무장저항운동을 완화하기 바라고 있다.

의회내 협상 대표들은 수니파인 가지 알-야와르 임시정부 대통령에게 의장직을맡도록 요청했으나 정치적 영향력이 더 큰 차기 부통령직을 원하는 알-야와르는 이를 거부했다.

이어 UIA와 쿠르드 대표들은 하짐 알-하사니 산업장관에게도 의장직을 맡도록요구했으나 그 역시 비슷한 이유로 거부했다.

수니파는 이야드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 세력을 대표해 아드난 알-자나비를 의장후보로 내세웠으나 UIA는 그의 형이 한때 후세인 정부 고위관리로 일했다는 이유로거부했다.

UIA는 자파 소속 수니파 의원인 파와즈알-자르바를 천거했으나 이번엔 수니파의반발로 무산됐다.

ㅣ UIA 소속 의원이자 성직자인 후세인 알-사드르는 "혼란 끝에 우리는 수니파에마지막 기회를 줬다.


그들이 후보를 지명하지 않으면 우리가 4월3일 투표로 후보를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라크 제헌의회는 의장과 2명의 부의장을 선출한 뒤 대통령과 2명의 부통령을선출할 계획이었으며 대통령위원회는 2주 안에 총리를 지명하고 총리가 정부를 구성하도록 돼 있었다.

시아파와 쿠르드족은 시아파인 이브라힘 자파리를 총리로, 쿠르드 출신인 잘랄탈라바니를 대통령으로 앉힌다는데 합의했으나 각료직 배분에 관해서는 아직 이견을조율하지 못하고 있다.

이라크인들은 큰 기대를 모으며 출범한 제헌의회가 시작부터 혼란에 빠지자 분노를 표시했으며 일부는 의회 일정 지연으로 중요한 국가 사업들이 지체되고 수니파저항세력 진압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고 우려하고 있다.

의정 혼란은 이라크에 치안권을 인계하고 주둔 병력을 감축하려는 미국측 계획에도 타격을 줄 전망이며 일부 정치인은 오는 8월15일로 예정된 영구헌법 초안 작성시한을 6개월 연장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 애비제이드 미 중부군 사령관은 "혼란이 길어질수록 폭력이 고조될 가능성도높아진다"며 이라크 의정 혼란을 우려했다.

한편 이날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에서는 차량폭발로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으며 바그다드 동부지역에서도 이라크인 순찰병력을 노린 차량폭발로 3명이 부상했다.

28일엔 극렬 저항단체인 안사르 알-수니군이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비디오를 통해 요르단 트럭회사에 고용된 운전사 3명을 살해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이라크군은 아마라주의 이라크군 정보사령관 후세인 크레디 중령이 7명의 경비병과 함께 납치됐다고 밝혔다.

(바그다드 APㆍ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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