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7.22 19:35
수정 : 2007.07.2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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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영문판이 출간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지점에서 독자들이 몰려들어 전시된 책을 읽어보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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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알려진대로해리 안죽어
21일 전세계 서점에서 일제히 시판된 ‘해리 포터’ 시리즈 최종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가 날개돋친 듯이 팔려 초당 판매량에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렇지만 해리가 론 위즐리의 여동생과 결혼한 뒤 낳은 아들을 호그와트로 떠나보내는 장면으로 끝나는 등 결말이 출판되기 전에 알려진 것과 같아 일부 독자들은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책은 영국 더블유에이치(WH)스미츠 서점 체인의 400개 매장에서 초당 15권이 팔려나가, 시리즈 제6권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의 초당 13권 기록을 경신했다. 이 서점의 레이철 러셀 사업국장은 “비가 왔지만 이날은 영국 전역에서 독자들이 책을 사기 위해 몰려든 환상적인 밤이었다”고 말했다. 런던의 워터스톤에선 책 시판 2시간 만에 10만권이 팔렸다. 워터스톤 쪽은 24시간 안에 300만권이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 서점 아마존은 이미 220만권 이상의 주문을 받아둔 상태다. 미국 도서체인 보더스 유에스에이(USA)는 인터넷과 전화로 150만권의 주문을 받았다. 중국 독자들도 밤샘을 하며 서점 앞에서 장사진을 이뤘다. 베이징 도심에 있는 왕푸징 서점은 개점 40분 만에 200여권을 팔았다.
국내 반향도 만만찮다. 교보문고에서는 21일 하루 온·오프라인을 합쳐 모두 7500권이 팔렸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와 인터파크도서, 알라딘 등에서도 이 책은 외국서적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외국서적파트장 박효정씨는 “21일 오전 9시30분 개장하자마자 기다리던 손님들이 몰려들어 개점 10분 만에 250권이 팔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제7편의 국내 번역본은 지금까지 번역본을 출간해 온 도서출판 문학수첩에서 11월께 나올 예정이다. 국내 번역본은 여섯 번째 시리즈까지 모두 1100만부가 팔렸다. 전세계에선 64개 언어로 번역돼 3억2500만권이 팔렸다.
김일주 기자, 외신종합
pear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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